<앵커>
한국 경제는 위기가 아닌 해가 없을 정도로 늘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이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뤄낸 저력이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위기가 찾아왔지만 사상 최고 국가 신용등급이라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들고 한 해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 속에 역시 내년이 문제입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 국내적으로는 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어 올해 한국 경제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졌지만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
11조5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통해 내수경기를 살려 올해 3분기에만 5년3개월만의 최고 수준인 1.3% 성장률을 달성하며 성장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우리나라에 역대 최고 신용등급인 Aa2를, 앞서 S&P도 역시 사상 최고 신용등급을 각각 부여했습니다.
이는 중국과 일본을 능가하는 신용등급으로, 위기속에서도 국가재정의 안정적 운용과 한국경제의 기초 체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또한 정부가 규제개혁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4대개혁 중 공공과 금융개혁에 성과를 내며 지속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평가할만합니다.
공공에서는 공무원연금개혁에 이어 정년 60세 시대를 맞아 전체 313개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했고, 금융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발목으로 올해 결실을 보지 못한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법안들은 내년에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또한 수출 확대 방안과 함께 지지부진한 제조업 분야의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역시 우리가 서둘러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에 대비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득증대를 통한 내수활성화 방안도 내년에 새 경제내각이 준비해야하는 중요 과제입니다.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한 반면 다수 민간연구소들은 2%대 중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종 개혁과 경제정책의 성공으로 정부의 전망도 능가하는 내년 경제성장을 기대해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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