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관련해 `현수막 두루마리녀` 레이양과 같은 이슈가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놓치기 아쉬운 장면들은 너무나 많았던 시상식이었다. 놓친 시청자들을 위해 모은 `결정적 장면BEST 4`.
■ 누나, 사랑해요
1982년생으로 이제 곧 35살이 되는 한채아는 최근 KBS2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경국지색(傾國之色)의 조소사 역으로 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면 경국지색이라는 말이 아깝다. 경세지색(傾世之色)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한채아 예쁜 건 온 국민이 아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예쁠 줄이야.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입장하는 한채아의 모습은 `여신`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했다.
전문 MC 김성주, 김구라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부족함 없는 매끄러운 진행까지 보여준 한채아 덕분에 네 시간에 가까운 시상식 러닝타임이 지겹지 않았다.
■ 오빠, 심쿵해쪄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에 출연한 걸그룹 CLC 멤버 최유진은 이날 1부 오프닝 무대에서 제시, 김현숙과 함께 SES의 무대를 재현해냈다.
다시 아이돌로 돌아온 최유진은 군대에서 훈련을 마친 후 본인 양말 냄새 맡으며 털털한 성격을 보여주던 아기 병사가 아니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보다 상큼하게 시작한 시상식은 유례가 없다. 시청하던 오빠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한 유진의 애피타이저 같은 무대 덕분에 MBC `방송연예대상`이라는 긴 코스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 슈퍼 볼륨 촤
지금까지 꽁꽁 숨겨왔던 초아의 볼륨이 시상식 현장에서 폭발했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 장면만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른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며 `슈퍼스타 촤`라고 불리던 AOA의 초아. `베스트 커플상`을 아쉽게 놓친 초아-모르모트 PD는 육성재-조이 커플의 수상소감이 끝난 후 잠시 비춰졌다.카메라가 다가오자 초아는 팬서비스를 했고...
바로 그때,걸그룹의 계곡이 드러났다. 다른말 필요없다. 감사합니다 MBC.
+ LTE 급 로딩속도보다 훨씬 짧은 시간 드러난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3`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박규리 볼륨.
■ 쓸개도 아니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구라의 대상 수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바로 전. MC 세 명의 모습과 함께 유재석과 박명수의 뒷모습이 비춰졌다.
쓸개를 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씁쓸한지. 대상 후보에서 조차 제외된 박명수는 설정인지 모르겠지만, 시상식 내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재석이야 두말하면 입 아픈 최고의 예능인이다. 하지만 상을 받아야 본전이고 못 받으면 논란이 인다. 그 부담감은 언제나 유재석의 목을 죄고 있을 것이다. 그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은 영 개운치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