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KBS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소통했다. 사랑, 이별,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소재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웠다. 그만큼 `연기대상`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2015년 한 해를 돌아보며 KBS 드라마 5편을 소개한다.
◆오 마이 비너스
2015년 11월 16일부터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이다. 21세기 비너스에서 고대 비너스 몸매가 되어 버린 여자 변호사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소지섭-신민아의 침대 키스
11화에서 강주은(신민아 분)과 김영호(소지섭 분)의 침대 키스신이 방송됐다. 주은은 영호에게 자신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19금은 절대 안 된다며 7금 수준을 지켜달라고 약속했던 상황. 하지만 주은은 샤워 가운을 걸치고 욕실에서 나오는 영호의 모습을 보며 얼굴을 붉혔고, 영호를 유혹했다. 주은의 유혹에도 영호가 "피곤하다"며 거부하자 주은은 포기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때 영호는 주은을 잡아 침대에 눕혔고 저돌적인 키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너를 기억해
2015년 6월 22일부터 2015년 8월 11일까지 방송된 월화 드라마이다. 위험해서 더 매력적인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그를 관찰해오던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 분)이 펼쳐나갈 달콤 살벌한 수사 로맨스다. 시청률은 낮았으나 장나라와 서인국의 완벽한 케미로 화제성은 높았다는 평이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칼에 찔린 동생을 보고 분노하는 서인국
마지막 회에서는 이민(박보검 분)이 이준영(최원영)의 칼에 맞아 죽는 장면이 그려졌다. 자신의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현(서인국 분)이 분노하는 장면이다. 살기 가득한 눈빛과 소름 끼치도록 몰입도 높은 연기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역대급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징비록
2015년 2월 14일부터 8월 2일까지 방송된 대하드라마이다. 류성룡이 쓴 `징비록`을 토대로 임진왜란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류성룡의 자취를 장대한 드라마로 그려냈다. 다른 드라마보다 명대사가 많이 나온 드라마로 사회 문제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감옥에 갇힌 사화동과 류성룡의 만남
류성룡이 왜구의 앞잡이 노릇을 해 감옥에 갇힌 반역자 사화동을 찾아갔다. 사화동은 "이것만은 기억하시오. 어째서 나와 같은 반민이 생기는지. 양반이 내지도 않는 조세, 우리처럼 피죽도 못 먹는 사람들이 내고 평생 군역에 시달린다. 이런 나라에서 살 바에야 왜놈이든 떼놈이든 무슨 상관인가"라며 울부짖었다. 이에 류성룡은 백성을 걱정하며 쓸쓸함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징비록`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프로듀사
2015년 5월 15일부터 2015년 6월 20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밤을 책임졌다. 한국방송공사 예능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예능드라마라는 새로운 방식에 초반에는 흥미가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공효진과 김수현의 완벽한 케미로 최고 시청률 20%를 달성했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예찬 커플의 그네 키스
11회에는 백승찬(김수현 분)이 탁예진(공효진)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갑자기 훅 들어온 승찬에게 예진은 "너 뭐하냐?"라며 핀잔을 줬고, 이에 승찬은 "죄송하다"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과 안쓰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부탁해요 엄마
유진, 이상우, 고두심, 김갑수, 김미숙, 송승환, 손여은 등이 출연한 `부탁해요 엄마`는 2015년 8월 15일부터 방송 중인 KBS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이 32%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 대열에 합류했다.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렸다. 유진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선택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유진과 이상우의 로맨스 외에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MAXIM이 뽑은 명장면: 유진-이상우 키스신
26회에서 강훈재(이상우 분)가 이진애(유진 분)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우는 "출근해서 적어서 11시간은 넘게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게 정말로 고통스러울 만큼 사랑해요", "우리 그냥 확, 결혼해 버리죠?" 등의 대사와 박력 있는 키스신은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KBS는 "대상을 인기투표가 아닌, 배우의 연기력과 존재감에 무게를 두는 기존의 선정 방식을 고수하며 올해로 29년째를 맞는 시상식의 권위와 정통성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KBS는 PD, 작가, 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방송문화연구원의 조사에 기반을 두고 후보자들을 선정, 총 4개의 우수연기상 부문(미니시리즈/중편드라마/장편드라마/일일극)에서 최다 득표한 남녀 각 5인이 최우수연기상 후보 및 대상 후보가 됐다. `2015 KBS 연기대상`의 빛나는 대상을 차지할 배우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 KBS 연기대상`은 31일 목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