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 3개 노조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 타결... 기본급 4% 인상

입력 2015-12-31 11:12   수정 2016-01-01 10:35


문화방송(이하 MBC)이 사내 3개 노조 중 `MBC 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이 처음으로 지난 30일 임금협약을 합의했다.

`MBC 노동조합`은 지난 2012년 MBC 파업 기간 이후 채용된 경력 기자 등으로 구성된 조합원 120여명 규모의 소수노조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이하 본부노조)로부터 "개별협상을 진행하면 `어용노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부노조가 회사에 제안한 기본급 인상률 3.9%보다 높은 4%인상을 도출함으로써 그 협상력을 과시하며, 연내 협상을 마무리했다. 또한 일시금으로 상여기준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MBC는 "일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과 정파적,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 회사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고 근거 없는 비난과 왜곡을 통해 조직에 위해를 가하면서 공영방송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반복해 온 상황을 감안할 때 문화방송과 MBC노동조합의 이번 합의는 상생 발전적 협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문화방송과 MBC노동조합의 이번 합의는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등 국난의 위기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방송환경 속에서도 노사 간에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는 새롭고 모범적인 전형을 창출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MBC 노동조합`측은 "기자, PD, 아나운서 등 일반직 사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 조합원의 기본급을 2015년분부터 정액 7만원을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정액 7만원 추가 인상 금액을 임금 인상률로 환산하면, 평균 임금 인상률은 7.8%로 일반직 조합원 대비 2배 가까운 추가 인상 효과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 밖에 노사 양측은 연봉직, 업무직, 계약직의 평가 인센티브 신설 등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같은 내용을 임금 협약서에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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