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전격 합의했다.
KBS는 1일부터 직원의 정년을 현재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2년간 연장하고, 연장된 2년 동안의 임금은 기본급(기준급)의 55% 수준을 적용하되 2년차에는 1년의 안식년을 실시하는 내용의 임금피크제를 노조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KBS는 직원들의 퇴직 후 인생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안식년 전 3개 동안은 ‘그린라이프 연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번 임금피크제 도입은 소중한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 정년 연장으로 늘어나는 추가 인건비 부담을 최대한 줄여 나간다는 목표아래 이뤄진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기간(2년)동안 지상파 방송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임금을 감액(45%)했다"고 밝혔다.
KBS는 또 노사합의를 통해 감사원 지적을 받은 바 있는 기존의 안식휴가(입사 만 15년 이상의 희망 직원에 한해 시행)를 폐지하고, 상시 명예퇴직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합리화 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BS는 "앞으로 청년실업문제 해소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미래지향적인 직무중심체계 구축을 위해 노조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