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 매각입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선정된 것에 대해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업계는 "미풍(微風)에 그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2위인 한일시멘트가 쌍용양회를 인수했다면 기존에 없던 대형 시멘트업체가 탄생했겠지만 사모펀드가 인수해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앤컴퍼니는 2012년 대한시멘트와 한남시멘트, 유진기업 광양시멘트 공장, 지난해 포스코 슬래그시멘트(슬래그와 시멘트의 혼합) 생산업체인 포스화인을 인수했다.
한남시멘트와 대한시멘트의 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슬래그시멘트업체들은 그동안 원료를 수입했지만 앞으로는 쌍용양회에서 조달받게 돼 쌍용의 점유율이 소폭 올라가는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멘트업계의 구조조정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시멘트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7개 회사가 생산하는데 제품이 같은 데다 생산 방식도 비슷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처럼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기존 시멘트업계의 구도가 바뀌지 않은 만큼 올해시멘트 판매가격 협상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멘트 생산원가의 35%가량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2011년 t당 133달러에서 계속 떨어졌다.
최근 t당 51.58달러까지 내려갔다.
시멘트 가격은 이에 따라 내려가야 하지만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7개 시멘트업체에 `5년간 12조원 넘게 가격 담합을 했다`며 과징금 1조1,800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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