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생존 위한 대대적 혁신·변화 예고

임원식 기자

입력 2016-01-04 18:36   수정 2016-01-04 18:36


    <앵커>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일제히 시무식를 갖고 병신년 새해 첫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기업 수장들은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렵다, 어렵다 해도 현대차는 올해 역시 공격 경영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품질 경영`과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앞세워 올해에만 자동차 813만 대를 팔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정몽구 / 현대차그룹 회장
    "(R&D 강화 등을 통해)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여태까지 그렇게 해왔고 현대기아차는 손색이 없는 차다 이렇게..."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시무식 대신 현장 경영으로 새해 첫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경기도 용인과 수원에 있는 사업장들을 돌며 사업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스마트폰 판매난에 갈수록 수익이 줄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체질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

    하드웨어 경쟁력만으로는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권오현 / 삼성전자 부회장
    "핀테크, 모바일 헬스 등 융합 분야에서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우리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야... 새로운 경쟁의 판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LG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구본무 / LG그룹 회장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산업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구조와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해야 합니다."

    수장의 부재 속에서 지난 3년, `위기 경영`으로 달려왔던 SK는 다시 한 번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모토처럼 계열사들마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최태원 / SK그룹 회장
    "환경을 직시하고 최대한 능력을 발휘해서 과거의 숱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다시 한 번 슬기롭게 이겨내는 역사를 만들기 바랍니다."

    6년 만에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의 원년을 맞게 된 금호아시아나는 수익을 높이기 위한 사업 구조조정에 보다 속력을 낼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삼구 /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구조조정을 항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그 동안 미진하고 필요한 구조조정을 제때 할 수 있도록..."

    한진은 올해를 기업 생존 전략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해로 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주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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