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둘러싼 더민주-안철수 신경전…김홍걸 영입은?

입력 2016-01-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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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안 의원 지지 여부를 놓고 거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이 지난 1일과 4일 각각 이 여사를 예방했지만 문 대표와 만남이 8분에 불과한 반면 안 의원과는 비공개 독대를 포함 25분 간 면담이 이뤄진 이후부터다.

특히 이 여사가 비공개 독대에서 안 의원에게 자택 마당에 있는 모과나무 열매로 만든 모과차를 대접하고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여사가 안 의원 지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전병헌 더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95세 고령의 여사가 넘어져 큰 부상했다는 설명을 듣고 쾌유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두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하고자 했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방문시간을 비교하는 어이없는 보도는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평생 반려자이고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려고 전국 유세를 다녔다"며 "이 여사가 당을 안에서 흔들고 밖에서 파괴하려는 세력에게 절대로 힘을 실어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갖고 한 언론에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꼭 정권교체하세요`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오늘 오전 중 이 여사의 아들인 김홍걸씨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김씨가 어머니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사실과 다르다. 듣기만 했을 뿐, 특별히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특별히 언급할 말이 없다"며 "이 여사가 말씀하신대로 이해하면 된다. 언론과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사이 3남 김홍걸씨의 총선 출마설도 일각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출신 인재 중용 차원에서 해외에서 국제경제를 공부한 김홍걸씨 영입을 검토중이라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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