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얼굴에서 화장품사 대표로..." 연예인 화장품 전성시대 오나?

입력 2016-01-07 09:30  


메이크업 브랜드 어니스트 뷰티를 론칭한 제시카 알바, 헤어 브랜드 리빙프루프의 공동 대표 명함을 든 제니퍼 애네스턴 등 할리우드에서 화장품 사업에 나선 스타들이 등장해 화제가 된데 이어 한국에서도 비슷한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모델이란 타이틀로 화장품 브랜드의 대표 얼굴로 나섰던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을 론칭하고 화장품 대표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 확대에 따라 인기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스타들과 수익 분배를 통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2000년 초반 김영애의 황토팩 정도가 있을 뿐 스타들이 직접 대표로 나서 화장품을 론칭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이 잇달아 직접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모델이 아닌 사업가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데 이어 국내에서 대표적인 뷰티 아이콘으로 꼽히는 스타들이 잇달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형 연예기획사들도 한류 열풍과 함께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앞다투어 화장품 브랜드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른바 연예인 화장품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보브와 올레이 등 국내는 물론 해외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온 배우 하지원이 지난해 6월 `제이원`을 론칭하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리앤케이를 비롯해 그동안 다양한 화장품 모델로 빛나는 피부를 과시해 온 고현정이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코이` 를 론칭한 바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 마몽드에 이어 현재 LG생활건강 후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애도 최근 새로운 드라마 촬영으로 화제가 된데 이어 공동설립자로 참여한 화장품 브랜드 `리아네이처`를 통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이영애 얼굴을 패키지 디자인에 내세운 마스크팩은 이미 중국 시장에 입소문을 타고 있어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방영 이후에는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어 아모레퍼시픽 한율은 물론 오랜 시간 다양한 화장품의 모델로 활동해 온 배우 이미연과 현재 제이에스티나의 화장품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레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소녀시대 제시카 등 다수의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 스스로는 아니지만 스타들이 몸담고 있는 연예기획사의 화장품 사업 진출도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목 된다.

2014년 YG엔터테인먼트가 화장품 로드숍 문샷을 론칭해 관심을 모은데 이어 배용준이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가 최근 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회사 `더우주`를 설립하고 대세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첫 제품을 론칭해 눈길을 끈다.

또한 지난해 걸그룹 MBK엔터테인먼트가 제조판매사 신드롬코스메틱과 손잡고 `CB`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최근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 L&K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송승헌과 김현주 등이 소속되어 있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지난해 4월 스킨애니버셔리 지분 50%를 인수하며 화장품시장에 본격 진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YG와 함께 국내 연예기획사 빅3로 통하는 SM과 JYP도 화장품 사업 진출설이 돌면서 연예인 화장품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등극하는 현상이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화장품이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열풍과 함께 인기를 얻으면서 화장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과 함께 한류 중심에 있는 여배우들과 연예 기획사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인기 스타들의 인지도와 화장품 OEM을 통한 낮은 진입 장벽은 좋은 궁합이 될 수 있고, 다년간 화장품 모델로 활동해 온 연예인들에게는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시장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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