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기자회견서 악플러 `국거박` 언급 "함께 사진찍고 싶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수년째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달고 있는 누리꾼 `국거박`에게 재치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병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부분이라서 언급을 안 하려고는 했는데… 정말 한번 만나고 싶다"며 문제의 누리꾼을 언급했다.
`국거박`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박병호 관련 기사마다 수년째 악의적 댓글을 달고 있다. 국거박은 국민거품 박병호의 줄임말이다.
당연히 박병호도 `얼굴 없는` 이 악플러에 대해 알고 있다. 박병호는 "사실 직접 만나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얼굴 없이` 자신을 공격해 온 악플러의 얼굴을 세상에 공개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박병호는 "사진을 찍어 (SNS 등에) 올리면 자신도 느끼는 게 있지 않겠나. 가족이 그 사진을 보고 `(그 악플러가) 우리 아들이었네`라고 말하고 친구들이 `내 친구였구나`라고 깨달을 수도 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악플러의) 심정은 어떨까"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 듯했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최근 넥센 구단은 "악플러를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 대응을 할 수도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보였다.
박병호, 기자회견서 악플러 `국거박` 언급 "함께 사진찍고 싶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