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나라' 전국 상영관 17개에도 2만 관객 돌파...'세월호' 관심 입증

입력 2016-01-07 15:04  


`나쁜 나라` 전국 상영관 17개에도 2만 관객 돌파...`세월호` 관심 입증

[이예은 기자]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나쁜 나라> (책임연출 김진열 | 제작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 배급 <나쁜 나라> 배급위원회, 시네마달)가 관객수 2만 명을 돌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질고도 잔혹한 1년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유가족들의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는 지난달 3일 개봉됐다. 이후 전국 상영관 수가 17개 남은 열등한 상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단체관람, 대관상영, 그리고 대안적 상영방식인 `공동체상영`을 통해 독립영화 흥행고지 2만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1/6 11:00 기준 17,075명 + 공동체상영 3,115 명 합산 = 20,190명) 이는 관객수 1만명을 넘기기 힘들다는 독립영화계에서 2만 명을 돌파한 흔치 않은 사례이다.

<나쁜 나라>는 개봉 5주째를 맞이하는 1월 7일 목요일까지 영화권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관객수 합산 17,07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러한 독보적 스코어는 지인들과 함께 관람하는 `단체관람`과 극장 한 관을 통째로 대여하여 특별 상영관을 만드는 `대관 상영`의 힘이 컸다. 지난 1월 7일까지 경주, 안산, 성남, 순천, 사천,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5회의 대관상영이 이뤄졌으며, 단체관람은 총 17회 이루어졌다.

또한 극장 밖에서 영화를 만나는 대안적 상영방식으로 손꼽히는 공동체상영의 힘이 컸다. 전국 각지의 인권시민단체, 학교, 전국 세월호 대책위 등 다양한 성격의 단체들의 주최로 총 39회의 공동체상영을 통해 1월 7일까지 총 3,115명의 관객들이 공동체상영을 통해 <나쁜 나라>를 관람했다. 적은 상영관 수를 대안적 상영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는 시민들의 활동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단ㄴ 평이다.

개봉 5주차임에도 꾸준히 관객이 모이고 있는 이유는 12월 중순부터 이어진 관객들의 티켓 나눔의 힘 덕분이다. 지난 12월 17일 대구에서 한 관객이 오오극장에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해 나누어주었으며, 서울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독립 PD`들이 160명의 관객에게 티켓 후원을 했으며, 이어 부산에서 12월 19일에 부산국도예술관에 익명의 관객이 40석의 티켓을 기부한 바 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으로 2만 관객을 돌파한 <나쁜 나라>는 1월 15일 미국 달라스 지역에서도 개봉을 이어간다.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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