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인 `2016 화천산천어축제`가 9일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한 산천어축제는 얼음낚시, 루어낚시, 썰매타기,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조각 전시, 창작썰매콘테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31일까지 펼쳐진다.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 2003년 첫 행사 이후 2006년부터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했다.
개막 첫날을 맞아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에는 7천여개가 넘는 동그란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최근 포근한 날씨 탓에 우려했던 낚시터는 얼음두께가 두꺼운 곳은 28cm가량 얼어붙어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다만, 관광객 안전을 위해 낚시터 얼음구멍 간격을 기존 2m에서 4m로 늘렸다.
이날 4천개 가량이 구멍이 뚫린 현장낚시터는 개장을 하자마자 1시간 만에 입장이 마감됐으며 축제장 주변 곳곳이 차량과 관광객으로 온종일 붐볐다.
앞서 축제를 앞두고 3천여명이 넘게 입장하는 예약 낚시터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또 매년 큰 인기를 끈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한파 속 날씨에도 차가운 물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잡는 이색체험을 즐겼다.
아울러 산천어축제 얼음썰매장과 서화산 터널에 마련한 얼음광장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이 찾아 즐겁게 지냈다.
화천읍 중앙로 밤거리를 환하게 비칠 2만7천여개의 산천어 모양 등(燈)이 내걸린 선등거리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화천군은 개막 첫날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이 12만1,300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최문순 화천군수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 개막을 축하했다.
최 군수는 "관광객이 편하고 안심하게 즐기다 갈 수 있도록 낚시터 간격을 늘리는 등 안전에 중점을 두었다"라며 "축제기간 20만명 이상 체류하는 축제가 되도록 야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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