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 키워드>
출연: 김학주 / 한동대학교 교수
1. 새해 벽두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부터 짚어 주시지요.
첫째, (중국 12월 제조업 PMI가 기대를 하회했고, 10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며 경기위축 국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적되었지만) 근본적인 우려는 미국의 경기가 꺾어질 가능성.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 지수가 기대를 하회했고 2개월 연속 50 이하.
최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의 통화가 가파르게 절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이탈 때문이라면 결국 진정될 것이고, 수출확대로 만회할 수 있음.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소비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그 기회가 소멸되고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구매력 약화만 남음. 우려하는 것은 pull forward demand. 즉 그 동안 자산가격 거품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미래에 구매할 것까지 미리 다 사버린 현상이 있었을 가능성. 이 경우 답이 없어짐
둘째,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두가지를 test하기 위한 것. 1) 신흥시장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얼마나 많이 도산할까?, 2) 과거 (이태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은 등) 풍부한 유동성 덕분에 도산 가능성을 배제했었음. 그 결과 정크본드 등 고금리채권에 무분별한 투자가 있었는데 금융기관이 여기에 얼만큼 연루되어 충격을 받을지 관찰하려는 것. 특히 원자재를 ETF로 만들고 이를 파생상품으로 엮었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투자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움.
그 충격이 크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여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초기에 당황스러운 결과들이 나오면 주가는 출렁거릴 수 밖에 없음.
2. 북한핵실험도 있었는데 그 밖에 2016년 증시 환경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자산가격이 오를 때는 모든 문제가 잠복했다가 가격이 꺾이면 한꺼번에 분출되는 경향.
중국은 시진핑이 부패척결이라는 이름으로 피의 숙청 (군, 관, 경제, 언론 등 고위공직자). 민간에서도 대기오염,, 산업재해 등 불만이 있었지만 재산이 증식되어 시진핑을 지지. 그러나 경기가 꺾이면 불만이 터져나올 것.
유럽에서는 난민 수용 문제로 갈등. 영국은 난민을 받지 않기 위해 EU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 나머지 EU국가들도 서로 안 받기 위해 갈등. IS는 이라크, 시리아에서 계속 저항하고 있고, 그 결과 난민은 더 늘어날 수 있음. 만일 IS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세력이 약화되면 유럽에서 테러를 감행할 것.
한편 중동 및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통화가 달러에 어느 정도 연동(peg)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석유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폭락해서 재정이 위축. 달러 peg를 유지하려면 외환보유고를 쌓아야 하는데 그럴 능력이 떨어짐. 만일 버티지 못하고 통화가 급격히 절하될 경우 수입물가 급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 발생. 불만 고조. 특히 이들 국가는 수출 제조업이 없어 통화약세를 이용할 수단도 없음
이렇게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면 지도층의 관심이 그 쪽으로 쏠려 경제 문제를 해결할 여력이 떨어짐
3. 중국 증시는 일단 약세로 출발했는데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당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의 부작용 시험 대상이므로 불확실성이 증폭. 또한 중국 인민폐가 달러당 6.5RMB를 넘어섰고, 7RMB까지 절하될 전망.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피신. 그러나 그 이후 저점매집할만 하다고 판단.
먼저 중국인들의 저축이 많은 가운데 소비성향이 상승하는 점에 주목. 그 이유는 1) 중국 정부가 퇴직 후 연금보장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이 개선, 2) 그 동안 자산소득이 생긴 점 등 믿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 이는 인프라 구축 수요를 유발할 것. 예를 들어 고속철도를 건설하면 여행수요가 늘어남. 즉 과거의 인프라는 소비와 연결이 안되어 부실화되었지만 이제부터는 건전하고 효과적인 투자. 결국 중국은 자체적으로 소비와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갖고 있음. 한편 통화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를 통해 (미국의 경기위축 정도를 봐야겠지만) 고용이 개선되며 소비가 증가할 것
한편 MSCI EM지수 편입 (6월)/ 선강통 (3월경 계획, 7월경 시행 - 선강통은 한국의 코스닥처럼 성장주 위주 - PER이 100배 넘는 종목들이 많아 부담스럽지만 (완다시네마처럼)내년 이익이 100%넘게 성장하는 기업을 고르면 횡재 - 옥석 가리기
결국 상반기는 통화절하 및 불확실성 부담으로 중국증시가 약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강한 반등 예상
4. 2016년 투자방향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워렌버펫이 작년에 2009년 이래 최악의 투자성과 (버크셔헤서웨이 수익률 -11.5%). 워렌버펫의 투자는 구조적인 위험이 있는 자산을 피하고, 그렇지 않은 안정적인 자산 가운데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을 사서 가격이 회복되기를 오랜 기간 기다리는 전략. 그의 방법이 틀린 것은 아님. 그러나 그가 몰랐던 위험이 등장. 예를 들어 그는 유가를 예측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나 석유를 생산, 운반하는 수요는 안정적이라고 판단하여 그 쪽에 투자. 그러나 사회가 석유를 덜 쓰는 쪽으로 바뀌어가면서 그의 가정이 틀리게 됨. 이런 현상이 구조적이라면 워렌버펫의 투자수익률은 계속 실망스러울 것. 즉 신성장동력에 주목해야 함 (Video kills the radio star).
저성장기에 미래 부가가치할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므로 차라리 이익의 안정성이 있는 주식으로 갈까? 그러나 워렌버펫의 실수처럼 paradigm이 바뀌면서 더 이상 안정성이 있을지 의문.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 저성장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가가치할 확률이 떨어질 때 성공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쪽으로 자금이 쏠릴 것.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성공투자 오후증시 매일 오후1시~4시 LIVE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