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노후 연립, 철거 대신 '미니 재건축' 전환

홍헌표 기자

입력 2016-01-11 11:15  



서초구 소재 남양연립 주민들이 전면철거형 정비사업 대신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서초구 서리풀8길 20(사업면적 2,302.70㎡)을 사업대상지로 하는 `남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동의율 100%로 설립인가를 완료, 해당 지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남양연립 주민들은 지난 2002년 공동주택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설립한 후 사업에 진척이 없자 사업구역내 토지등소유자 36명의 전원 동의를 받아 지난해 12월 서초구청에 기존 정비사업조합 설립 해산과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날 설립인가가 완료되면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해산됨과 동시에 사업대상지는 가로주택정비사업지로 전환됩니다.

남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 연말 사업시행 인가를 시작으로 관리처분, 주민이주 단계를 거쳐 내년 8월 공사 착공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철거 없이 저층 주거지의 도로나 기반시설 등을 유지하면서 노후·불량 주거지에 공동주택을 신축할 수 있어 미니 정비사업으로 불립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소규모로 이루어지는 정비사업으로 주택 경기의 영향을 적게 받고, 단기간 내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6개 구역에서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주민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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