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진형우 역으로 열연 중인 주상욱의 독기 가득한 눈빛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 방송에서는 진형우(주상욱)가 권무혁(김호진)에게 폭력을 당한 척 자작극을 하며 그를 곤란에 빠뜨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형우는 웃음 띤 얼굴로 과거 자신을 컨테이너박스에 넣어 죽이려 했던 무혁에게 자신을 지금 죽이고 싶은지 직접 물어보며 무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섬뜩한 미소를 짓는 형우는 어느 순간 웃음을 지워내고 자신의 머리 위에 스스로 와인을 부은 뒤 와인병을 거세게 바닥에 내리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바닥에 쓰러지며 무혁에게 일을 뒤집어 씌운 형우는 너무나 태연한 말투와 비릿한 표정으로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서늘한 기운을 표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바뀐 모습과 함께 다른 인물들을 향한 분노를 행동으로까지 서슴없이 표현하기 시작한 진형우의 모습에서는 아버지를 죽인 강석현(정진영)과 자신과의 사랑을 버린 신은수(최강희), 그 외 주변 인물들을 향해 지금까지 꾹꾹 눌러 담아왔던 분노와 서러움이 단번에 느껴졌다.
은수를 향한 사랑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따뜻한 온기마저 서슬 퍼런 눈빛으로 변해버린 진형우의 모습은 짧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극에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더불어 여전히 복수와 질투,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은수의 주위를 맴도는 것 같은 진형우의 안타까운 모습은 캐릭터에 연민까지 함께 느끼게 하며 앞으로 일어날 진형우의 심리 변화에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형우를 연기하는 주상욱 또한 매서운 눈빛으로 전과는 전혀 다른 온도의 형우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복수의 마음과 그래도 지워낼 수 없는 은수를 향한 사랑의 감정을 줄다리기처럼 동시에 팽팽히 그려내는 주상욱의 연기력은 극과 캐릭터에 몰입도를 높이며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강렬한 분노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주상욱이 출연하는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