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가 밝았다. 재주가 많고 인류와 친근한 원숭이는 예로부터 건강, 성공, 모성애, 장수 등의 좋은 의미를 갖고 있고, 붉은색 역시 복, 열정 등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장기불황과 경기침체, 위축된 소비심리 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계 역시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CENTER POLE)은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다재다능한 원숭이를 닮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올 상반기 키워드 `MONKEY`를 제시했다.
정체하기보다, 다양한 움직임으로 변화를 꾀하면서(Move)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까지 확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며(Opportunity), 뉴미디어(New Media)의 발달로 소비자와 실시간 교류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일상생활(Everyday)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시즌마다 대표 아이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Key item)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 아웃도어 브랜드는 점점 더 트렌디하고 젊어질 것이라(Young) 분석했다.
#M (Move) 정체하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며 변화를 모색
지난해 아웃도어 업계의 키워드는 `라이프스타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웃도어 업계는 기존의 `아웃도어=등산`이라는 공식을 깨고, 산에서 내려와 일상생활에서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며 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스포츠, 레저,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까지 확대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올해에도 업계의 더욱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O (Opportunity) 트렌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분석 통해 새로운 기회 포착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소비패턴, 기후 변화, 사회 트렌드 등에 촉각을 세우고 발빠르게 판단하여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기존 아웃도어가 중장년층을 위한 옷이라는 통념을 깨고 2030대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펼쳐 지난해 기준 누적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2030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젊은 감성에 맞는 캠핑, MTB, 서핑 등의 액티비티, 여행에 적합한 상품을 기획했고, 특히 래쉬가드, 블루종, 맨투맨 티셔츠 등의 캐주얼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N (New Media) 뉴미디어의 발달, 젊은 층과의 소통, 교감 증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활용한 뉴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브랜드 공식 SNS 계정을 개설해 실시간 브랜드 이슈를 공유하고,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소통하는 전략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노스페이스는 지난겨울, 가상현실을 통한 남극탐험, 도심 속 개썰매 질주 등 아웃도어 활동의 즐거움과 탐험의 가치를 박진감 넘치는 영상으로 표현한 `맥머도 남극탐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공개 26일만에 1000만회를 돌파하며 젊은층의 관심을 얻었다. 센터폴은 `마인드가 바뀌면 일상도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도록 원빈, 공승연, 김기방, 오나미 등을 활용한 `아웃고잉 마인드` 온라인 바이럴 필름을 선보였고, 이 영상은 `원빈, 김기방 반전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 K (Key item) 시즌별 대표 아이템에 마케팅 집중
지속되는 불황과 위축된 소비 심리 등으로 매출을 이끌어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필수품이 아닌 패션, 아웃도어 업계는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것이 더욱 힘겹게 느껴진다. 그래도 계절이 바뀌면 새옷을 사고 싶은 소비심리는 여전하니 소비자는 수많은 상품들 중 합리적 소비, 실패하지 않는 구매를 하기 위해 고심한다. 이러한 소비 심리를 파고들면서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시즌별 브랜드 대표 제품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E (Everyday) 일상에서 두루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 확대
아웃도어, 스포츠, 레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라이프스타일화가 지속되면서 아웃도어와 라이프를 합친 `아웃라이프`, 아웃도어와 메트로의 합성어 `아웃트로`, 운동과 레저의 합성어 `애슬레저` 등의 신조어가 눈에 띄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이 최대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블랙야크도 지난해 인수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를 하반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컨셉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Y (Young) 점점 더 젊어지는 아웃도어
산에서 내려와 다양한 시도를 해온 아웃도어는 점점 더 젊어질 전망이다. 젊은층을 사로잡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 트렌디한 컬러, 기능성 소재 개발, 신규 모델 기용 등 변화를 꾀하면서 주 고객층을 젊은층까지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센터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예 공승연을 여성 모델로 발탁하고, 올해부터는 대세 배우인 박해진을 영입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