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아파트 분양가 기록이 또 깨졌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신반포 자이`(조감도) 아파트의 3.3㎡ 평균 분양가격이 4,290만원으로 책정됐다.
GS건설은 이 단지 모델하우스를 15일 개관한다.
건설업계에선 이 단지 분양 결과를 올 상반기 서울 강남은 물론 수도권 분양시장의 대략적인 향방을 보여줄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다.
공급과잉 논란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 3.3㎡에 평균 4,290만원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이곳 재건축 조합이 책정한 신반포자이의 3.3㎡ 평균 분양가 4,290만원은 국내 일반아파트 신규 분양 기준으로 최고가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격이 14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10월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이 인근에서 공급한 `반포 래미안아이파크`(3.3㎡에 4,240만원)보다 3.3㎡에 50만원 비싸다.
총 606가구(일반분양 152가구)로 이뤄진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 3호선 잠원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강남점),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서울성모병원 등도 가깝다.
경원중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반원초, 세화고, 반포고 등이 인접해 있다.
계약금 정액제(5천만원)와 발코니 확장, 자녀방 두 개 붙박이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전인 2006년 사업승인을 신청해 전매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 수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 대형 건설회사 관계자는 "당초 3.3㎡에 4,400만원대로 논의되던 게 시장 상황을 고려해 4,200만원대로 낮춘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포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강남권 분양시장에 냉기류가 돌고 있다"며 "역대 최고가라는 꼬리표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 강남 청약시장 척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에서 공급되는 단지의 분양가격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초동 `래미안서초 에스티지S`와 청담동 `청담린든그로브` 분양가격은 3.3㎡에 각각 3,851만원, 3,900만원이었다.
같은 달 나온 반포동 `반포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4,094만원으로 4천만원을 넘겼다.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로 높게 나타났지만 3.3㎡에 4천만원을 웃돈 단지는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강남권에서만 7개 단지 7,4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강남권 `노른자위 단지`로 꼽히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와 `개포주공3단지 디에이치`(가칭)가 3~5월 사이에 나온다.
업계에서는 신반포자이 청약 결과가 상반기 공급될 나머지 단지의 분양가 책정과 청약률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마케팅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을 우려하는 건설회사와 일반분양 가격을 높게 책정해 이익을 늘리려는 조합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며 "신반포자이의 청약 성적표가 상반기 강남권 분양 예정 단지의 가격 책정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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