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외식 산업의 규모는 지난 수년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식품·외식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영세하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중소식품기업들이 기업 간 상호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주는 상생협력 프로그램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진행으로 한국 중소식품업체 간의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제조, 유통, 연구 등 각 업체가 지닌 강점을 상호 결합한 협력사업으로 2013년부터 3년째 시행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진행과 목표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현재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을 찾는 중소기업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많은 중소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프랜차이즈 ‘CHEESE SPOON’ 매장 안에서 직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표 김창주
대표적인 사례로 (주)데어리젠과 ㈜All Star F&B 트레이딩의 협업을 꼽을 수 있다.
1999년 설립된 ㈜데어리젠은 서울우유, CJ제일제당, 이마트, 롯데마트 등을 상대로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가공 제품을 만들어 왔다. 또, 국내 최초 ‘후레쉬 모차렐라 치즈’ 개발과 ‘이노비즈 기업선정’ 및 ‘ISO9001 인증’ 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왔다. 데어리젠의 우수한 품질의 유제품과 수입치즈 등을 판매하던 ㈜All Star F&B 트레이딩은 데어리젠의 가능성을 읽고 함께 좋은 치즈 생산을 통해 치즈 시장의 활성화 및 가공 치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홍보, 마케팅 등의 경험이 부족했기에 어려움을 겪었고,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다양한 치즈 제품을 생산하는 ㈜All Star F&B
㈜All Star F&B에서 탄생시킨 프랜차이즈 ‘CHEESE SPOON’ 전경과 메뉴의 하나인 ‘파니니’
그 결과,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의 도움으로 마케팅, 디자인, 유통 등 외식 진출 사업에 부족했던 부분을 점차 해결했고, All Star F&B 트레이딩과 데어리젠은 각각 치즈 판매와 제조 전문 업체로서 명확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었다.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유기적인 협력 끝에 하우스 브랜드 ‘끌레베르(cletvelle)’를 구축했다.
데어리젠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All Star F&B 트레이딩의 마케팅이 합쳐진 치즈 브랜드는 맛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 판매망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며 가공 치즈 시장의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2013년 7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공동판매장 겸 외식사업 1호점인 ‘치즈스푼’을 오픈했다. 주메뉴는 데어리젠의 치즈를 이용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파니니, 피자 등이며 함께 즐길 다양한 음료를 팔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데어리젠의 우수한 치즈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뿐더러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기에 가격 또한 저렴하다. 그뿐만 아니라 치즈스푼은 일주일에 한 번 타임 세일 등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치즈와 유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며 꾸준히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다.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으로 탄생한 제품 브랜드 ‘끌레베르(cletvelle)’
㈜All Star F&B 트레이딩 김창주 대표는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이 중소식품기업에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대기업보다 홍보, 마케팅 등의 부분이 많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식품기업 협력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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