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이 또다시 혼돈에 빠졌습니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요동쳤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연초부터 중국 증시에 시달리던 아시아 증시가 오늘은 미국발 악재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85% 하락한 1,900.01로 마감하며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켜냈습니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 3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2.7% 하락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한때 3개월 만에 1만700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가 오후 들어 반등에 나서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습니다.
최근 엔화 강세도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강세로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04% 하락세를 보였고, 장 마감 전인 홍콩 항셍지수도 현재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 가까이 상승하며 3천 선을 회복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급락세로 개장했지만, 기업이 증시 방어에 동참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선전 증시에 상장한 상당수 기업들이 향후 6개월간 대주주 지분 매각을 하지 않기로 한 성명을 발표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지면서 증시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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