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 1994년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구단주를 맡으며 축구계에 뛰어들었다. 20년도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정 회장의 축구사랑은 다방면에 걸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1994년 울산 현대와 1997년 전북 현대 다이노스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이기도하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1년 침체된 K리그를 살릴 적임자로 평가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선임되며 승부조작 파문 대처, 선수 복지연금 도입, 선수 최저연봉 인상 등을 이끌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의 유소년 육성정책, 1ㆍ2부리그 승강제 도입은 총재 시절 최대 업적으로 꼽힌다. 정몽규 회장은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서 축구 행정가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뽐낸 그는 대한축구협회 수장직에 오른다. 올해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위원까지 맡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기업경영으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협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몽규 회장은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특히, 2017년 개최될 20세 이하 월드컵 `U-20(20세 이하)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며 국제축구대회의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랜드슬램이란 20세 이하 월드컵을 비롯해 성인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17세 이하 월드컵 등 피파 주관 4대 대회를 모두 개최한 것으로 전세계에 축구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
당시 정몽규 회장은 직접 집행위원들을 직접 만나고 설득하며 유치에 큰 공을 들였다. 그는 "축구 외교력이 상당히 약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것을 복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5명 집행위원들을 전부 찾아다녔다"라고 말했다.
최근 정몽규 회장은 남북 축구의 교류를 위해 뛰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집행위원회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리용남 북한축구협회장과의 공식 회담 자리에서 친선경기, U-20 남·녀 대표팀 합동 훈련 및 평가전, 유소년 교류 등 남·북 축구 교류를 위한 다양한 제안을 했다. 북한 역시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정몽규 회장은 이번 방북이 남·북 축구에 해빙기를 다시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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