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대표 예선 2연승 휘파람, 권창훈 '해트트릭 + 도움1개' 맹활약

입력 2016-01-17 21:16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16일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리우올림픽 최종 예선 겸) C조 예멘과의 2차전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대회 첫 경기의 까다로운 관문을 넘은 신태용호 선수들이 드디어 자신감을 확실하게 되찾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아 여러 차례 A매치 경험을 했던 권창훈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리우올림픽 최종 예선 겸함] C조 예멘과의 2차전에서 권창훈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힘입어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라크와의 첫 경기에서 0-2로 완패당한 예멘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지만 이 흐름을 잘 알고 대응한 한국 선수들의 패스 수준이 빠르면서도 날카로웠다.

14분만에 권창훈의 오른발이 먼저 빛났다. 황희찬이 밀어준 공을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예멘 골키퍼를 멋지게 속인 것이었다.

권창훈은 31분에 머리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슬찬이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띄워준 크로스를 향해 고개를 움츠리며 방향을 바꾼 것이다.

그는 10분 뒤에 더 아름다운 오른발 슛으로 완벽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류승우가 미끄러지며 오른쪽으로 빼준 공을 잡아 놓고 예멘 골문 오른쪽 톱 코너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슛이었다.

왼발잡이로 널리 알려진 권창훈이지만 이 해트트릭 과정에서 왼발은 가볍게 도울 뿐이었다. 그만큼 양발은 물론 뛰어난 위치 선정 안목으로 머리까지 잘 쓰는 실력자임을 입증한 셈이었다.

권창훈은 후반전에도 변함없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도움 1개를 더 보태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다. 72분에 류승우의 왼발 쐐기골을 절묘한 하프 발리 패스로 도운 것이다.

이들 조합도 모자라 박용우와 김승준은 4분 뒤에 단짝 호흡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쐐기골을 터뜨렸다. 박용우의 노 룩 패스-김승준의 멋진 첫 번째 터치가 이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다득점 승리 약속을 지킨 신태용호는 C조 1위 자리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오는 20일 오전 1시 30분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C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C조 결과(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

★ 한국 5-0 예멘 [득점 : 권창훈(14분,도움-황희찬), 권창훈(31분,도움-이슬찬), 권창훈(41분,도움-류승우), 류승우(72분,도움-권창훈), 김승준(76분,도움-박용우)]

◎ 한국 선수들
FW : 황희찬(71분↔김현)
AMF : 류승우(78분↔이영재), 이창민(46분↔문창진), 권창훈, 김승준
DMF : 박용우
DF : 심상민, 정승현, 연제민, 이슬찬
GK : 김동준

◇ C조 현재 순위
한국 6점 2승 7득점 1실점 +6
이라크 3점 1승 2득점 0실점 +2
우즈베키스탄 0점 1패 1득점 2실점 -1
예멘 0점 2패 0득점 7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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