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Jay S. Ha 통신원] 지난해 12월 17일, 실리콘밸리 중심부 팰러앨토(Palo Alto)에선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가상현실 분야 커뮤니티의 송년회가 열렸다.
올해 송년회는 실리콘밸리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현실 전문업체 전트 VR의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본 통신원 역시 초청을 받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됐다.
(▲사진출처 = 전트 홈페이지)
전트는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신생기업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팰러앨토 시내 중심지 유니버시티 애버뉴 근처의 몇 십명 규모 사무실을 보유하던 전트가 최대 수 백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현재의 넓은 사무실로 옮겨올 수 있었던 건 지난해 6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산업의 큰 손인 월트디즈니가 주 투자자로 참여한 일은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진설명 = 전트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젠스 크리스텐스)
주요 창업자이자 CEO인 젠스 크리스텐슨과 CTO인 아서 반 호프 두 사람은 내가 다른 가상현실 모임에서 자주 만났던 인물이어서 낯이 익다.
사실 전트보다 더 큰 금액의 투자를 받은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기업으로는 플로리다주에 본사가 있는 매직 리프(Magic Leaf)라는 회사가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펀딩을 받아 가상(VR)/증강현실(AR) 관련업체 가운데 오큘러스를 이어 역대 2위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 정확히 그들의 기술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 잘 모른다. 내가 알던 전직 삼성직원이 이 매직 리프로 전직했다는 것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다.
매직 리프와 달리 전트는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고 가상현실 모임에 자주 참석하며 임직원이 모두 현지에서의 교류와 네트워킹에 힘을 쏟는 탓에 회사의 동향과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다.
(▲사진설명 = 전트의 CTO이자 공동창업자인 아서 반 호프가 주최한 SVVR 7월 모임)
실리콘밸리 가상현실(silicon Valley Virtual Reality) 커뮤니티 모임은 회원수가 3,000명이 넘는 세계최대 가상현실 업계 모임으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코 등 인근 지역에 소재한 수많은 가상-증강현실 기술업체와 스타트업들이 회원이다.
본 통신원은 이 모임에 2014년 중반부터 거의 매달 꾸준히 나가서 회원들과 교류와 자원봉사를 하는 등 모임 개최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탄탄히 쌓아왔다.
(▲사진설명 = 행사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데모 테이블을 선점한 통신원)
통상 저녁 6시쯤 시작하는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금 일찍 도착하면 추가 회비나 비용없이 누구라도 자기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VRoid(브로이드)는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간 가상현실 헤드셋을 전시해 약 15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
(▲사진설명 = VRoid 헤드셋 데모 테이블)
전트가 이번 송년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후원한 것은 이제 자신들이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중견 VR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실리콘밸리 커뮤티에 알리는 일종의 신고식 같은 셈이다.
지난해 9월, 6500만달러 시리즈 C 투자를 주도한 디즈니의 실리콘밸리 오피스가 전트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것도 우연은 아닌 듯 싶다. 전트는 아마도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를 만들던 루카스 필름처럼 디즈니에 인수 합병되는 형태로 투자회수(Exit)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송년 모임 행사는 예정시간인 저녁 10시를 훨씬 넘겨 자정 무렵 종료됐다. 자원해서 행사 마무리 정리를 돕고 나서 써니밸에 위치한 내 회사 사무실로 돌아오니 새벽 1시가 훌쩍 넘었다.
바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의 하루가 또 그렇게 흘러 갔다.
Jay S. Ha / 미국 통신원 jha@vroid.us
*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송년회는 실리콘밸리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상현실 전문업체 전트 VR의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동종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본 통신원 역시 초청을 받아 방문할 기회를 갖게 됐다.
(▲사진출처 = 전트 홈페이지)
전트는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용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신생기업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팰러앨토 시내 중심지 유니버시티 애버뉴 근처의 몇 십명 규모 사무실을 보유하던 전트가 최대 수 백명의 직원이 근무할 수 있는 현재의 넓은 사무실로 옮겨올 수 있었던 건 지난해 6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산업의 큰 손인 월트디즈니가 주 투자자로 참여한 일은 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사진설명 = 전트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젠스 크리스텐스)
주요 창업자이자 CEO인 젠스 크리스텐슨과 CTO인 아서 반 호프 두 사람은 내가 다른 가상현실 모임에서 자주 만났던 인물이어서 낯이 익다.
사실 전트보다 더 큰 금액의 투자를 받은 가상현실 혹은 증강현실 기업으로는 플로리다주에 본사가 있는 매직 리프(Magic Leaf)라는 회사가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펀딩을 받아 가상(VR)/증강현실(AR) 관련업체 가운데 오큘러스를 이어 역대 2위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 정확히 그들의 기술이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는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조차 잘 모른다. 내가 알던 전직 삼성직원이 이 매직 리프로 전직했다는 것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다.
매직 리프와 달리 전트는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고 가상현실 모임에 자주 참석하며 임직원이 모두 현지에서의 교류와 네트워킹에 힘을 쏟는 탓에 회사의 동향과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알 수 있다.
(▲사진설명 = 전트의 CTO이자 공동창업자인 아서 반 호프가 주최한 SVVR 7월 모임)
실리콘밸리 가상현실(silicon Valley Virtual Reality) 커뮤니티 모임은 회원수가 3,000명이 넘는 세계최대 가상현실 업계 모임으로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시코 등 인근 지역에 소재한 수많은 가상-증강현실 기술업체와 스타트업들이 회원이다.
본 통신원은 이 모임에 2014년 중반부터 거의 매달 꾸준히 나가서 회원들과 교류와 자원봉사를 하는 등 모임 개최자들과 개인적인 친분을 탄탄히 쌓아왔다.
(▲사진설명 = 행사장에 1시간 먼저 도착해 데모 테이블을 선점한 통신원)
통상 저녁 6시쯤 시작하는 이 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금 일찍 도착하면 추가 회비나 비용없이 누구라도 자기 회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전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VRoid(브로이드)는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간 가상현실 헤드셋을 전시해 약 150여명이 넘는 참석자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
(▲사진설명 = VRoid 헤드셋 데모 테이블)
전트가 이번 송년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후원한 것은 이제 자신들이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중견 VR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실리콘밸리 커뮤티에 알리는 일종의 신고식 같은 셈이다.
지난해 9월, 6500만달러 시리즈 C 투자를 주도한 디즈니의 실리콘밸리 오피스가 전트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것도 우연은 아닌 듯 싶다. 전트는 아마도 스타워즈 영화 시리즈를 만들던 루카스 필름처럼 디즈니에 인수 합병되는 형태로 투자회수(Exit)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송년 모임 행사는 예정시간인 저녁 10시를 훨씬 넘겨 자정 무렵 종료됐다. 자원해서 행사 마무리 정리를 돕고 나서 써니밸에 위치한 내 회사 사무실로 돌아오니 새벽 1시가 훌쩍 넘었다.
바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의 하루가 또 그렇게 흘러 갔다.
Jay S. Ha / 미국 통신원 jha@vroid.us
*상기 기사는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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