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국-봉중근(사진 = LG 트윈스) |
LG 트윈스의 마지막 외국인 선수는 여전히 공석이다. 현재 그 어떤 윤곽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장기전으로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시점에서 급하게 서두른다고 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다. 조금 늦더라도 기회를 엿보는 것도 좋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임과 동시에 봉중근과 류제국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LG의 선발 마운드는 다른 팀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객관적으로는 리그에서 준수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결코 견고하다고 볼 수는 없다. 적어도 헨리 소사와 우규민은 자신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해도 봉중근과 류제국이 로테이션을 지켜줘야 올 시즌 도약이 가능하다.
주장 류제국, 부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올 시즌 새롭게 주정으로 선출된 류제국.
그에 따라 어깨도 매우 무겁다. 이제 혼자가 아닌 팀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위치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장의 의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모범이 되는 성적이다. 선수단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소통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그라운드에서 활약이 최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올 시즌 류제국에게 부활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류제국은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첫 시즌 12승(2패)을 거두며 평균 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듬해 9승에 그친데 이어 작년에는 4승(9패)에 머물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어쨌든 그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LG의 선발 마운드는 객관적으로는 준수한 수준이다. 하지만 강력함은 떨어진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한 자리도 공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류제국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수준을 나타내줘야 LG의 올 시즌은 힘겹지 않을 것이다. 두 자리 승수는 물론 144경기 체제를 감안하며 최소 150이닝에서 170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베테랑 봉중근, LG 선발 마운드를 완성하라
지난 시즌까지 LG의 수호신이었던 베테랑 봉중근은 5년 만에 선발로 돌아온다. 한 때 팀을 이끄는 부동의 1선발로 활약했던 봉중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 다르다. 어느 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처음 LG 유니폼을 입었을 때보다 힘이 떨어졌다. 또한 지난 시즌 마무리로 고전할 때도 구속이 많이 떨어져 있어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선발 전환을 한다고 해도 구속의 뒷받침이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봉중근은 선발과 불펜 등 많은 경험을 했다. 따라서 본인이 선발로 돌아오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구속도 시즌 막판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던 만큼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선발에 대한 적응력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다만 현재 외국인 선수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봉중근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내며 과거와 같은 강력함은 없더라도 견고한 선발로 활약을 해줘야 LG는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봉중근의 활약 여부에 따라 LG 선발 마운드가 완성될 수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됨에 따라 사실상 2016시즌이 시작됐다. 동시에 봉중근과 류제국의 새로운 도전도 시작이 됐다. 과연 두 선수의 도전이 해피엔딩으로 끝날지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