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동화 속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2016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가요계에 신데렐라가 등장했다. 기존의 유명 가수들도 지키기 힘든 차트 1위를 줄곧 지키며 `괴물 신인`의 탄생을 입증했다. 그녀는 정키의 `홀로`에 피쳐링을 하며 모습을 드러냈고, Mnet `슈퍼스타K5`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후 많은 드라마의 OST를 부르기도 하면서 꾸준히 본인만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최근 한국경제TV MAXIM이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1위를 한 것에 연연해 하지 않는 듯 겸손했고, 본인만의 뚜렷한 음악관이 있는 그녀였다.
그녀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준 유리구두 같은 곡 `어땠을까`를 처음 들었을 때, 김나영은 "곡이 정말 좋았다. 가이드 해줬던 사람이 노래를 정말 잘 불러서 이것보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첫 마디를 열었다. `어땠을까`는 후회를 담은 곡이다. 사랑은 물론 사람들의 인생 전반에서 후회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다룬 곡이다. 그녀는 "이번 곡은 연습을 많이 못 하고 녹음을 했다. 보통은 내가 직접 피아노로 반주하면서 해당 곡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 곡은 시간이 너무 타이트했다. 그래서 좀 힘들었다"며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하지만 급박하게 만난 곡이라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을 만큼 `어땠을까`는 김나영의 색깔로 잘 꾸며졌다.
1위를 하고 나서는 정작 무덤덤했다는 그녀. 1위를 한 31일은 그녀의 생일이었고, 행복에 겨워 있기에도 벅찰 시간이었을 텐데 김나영은 "다음 앨범을 어떻게 꾸밀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우연으로 1위 가수가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녀는 이번 곡이 나오기 전까지 길거리 버스킹을 통해 대중들은 만나왔다. 김나영은 "관객들과 가까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나를 일부러 보러온 게 아니라 지나가던 분들이 보니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인 것 같다"며 버스킹의 장점을 언급했다. 20살 때부터 홍대, 석촌호수, 지하철, 대학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번화가란 번화가에는 최소 한 번쯤 출몰했던 그녀. "관객들이 혼잣말로 하는 소리마저 다 들린다. 방송이나 콘서트처럼 내 무대에 기대를 가지고 온 대중들이 아니라 부담이 좀 덜 된다"며 버스킹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대중들에게는 뜬금없는 가수일 수도 있는 그녀가 갑자기 1위를한 건의외이기도 할 터. 일각에서는 `음원 사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반응에 대해 그녀는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다. 사재기했다는 것은 내가 결국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인데, 나는 거짓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성형을 하지 않는 것도 그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내가 거짓말을 했다고 하니 속상하지만, 그만큼 의외의 결과였다고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며 생각을 드러냈다. 지금껏 두드러진 음원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줄곧 버스킹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고 OST를 통해 쉬지 않고 음악을 해온 그녀였다. 아직도 본인이 `음악을 하는 게 맞나?` 늘 고민한다는 김나영. 그저 노래하는 것이 좋아그것이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데. 대중들에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쉬지 않고 작업해 올 상반기 음반으로 또 대중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 앨범에는 또 어떤 색이 담길지 기대되는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