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잘 내면 신용등급 올라간다

입력 2016-01-20 17:42  



<앵커>

앞으로는 통신 요금이나 공공 요금을 잘 내도 개인 신용등급이 올라갑니다.

그동안 금융거래 실적이 적어 신용등급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대출을 해줄 때 심사 기준으로 쓰이는 개인신용등급.

주로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금융거래 실적이 거의 없는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6등급의 낮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6등급은 1금융권인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등급입니다.

게다가 연체 같은 부정적인 정보는 많이 반영되고 성실납부 이력 등 긍정적인 정보는 적게 반영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습니다.

금융당국은 신용평가 때의 이런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 내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일정기간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 건강보험료를 연체하지 않고 꼬박꼬박 잘 내기만 해도 신용등급이 올라갑니다.

납부실적의 종류와 성실 납부한 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가점이 부여됩니다.

<인터뷰> 김유미 금융감독원 선임국장
"이번 최대 708만명의 신용등급이 올라가 4조6천억원의 이자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납부 실적을 신용등급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비자가 직접 증빙자료를 발급받아 신용조회사에 우편이나 팩스로 제출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또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대출상품의 원금과 이자를 50% 이상 갚았거나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사람들도 신용평가 때 가점 혜택을 받도록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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