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테크노파크 불산 누출…노출시 피부·눈 조직손상 우려

입력 2016-01-20 13:46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전 9시 45분께 경기도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 8층의 한 반도체 클리닉 장비 개발업체에서 불산 등 5ℓ가 누출돼 직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현장 근처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 20여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건물 안에 있던 직원 1천여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누출된 물질은 불산과 질산 혼합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해당 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기판 클리닉 물질 혼합 실험을 하고 남은 물질을 용기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혼합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해당 직원들은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여기에서 발생하는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다.

고용노동부는 8시간 노출기준을 0.5ppm, 천장값(작업 중 한순간이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기준)을 3ppm으로 정하고 있다.

불산은 피부와 눈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흡입하면 위험한 물질로 농도 0.5ppm에서 8시간 이상 노출되면 인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며, 농도가 옅은 때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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