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장품 점유율 낮지만 성장세 빨라
라벨영, `샌프란시스코 선물용품 박람회` 참가해 호평
코이코, 7월 열리는 `라스베가스 미용 전시회` 한국관 면적 확대하기로
미국은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사인 데이터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미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353억7,100만 달러로, 당시 한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인 68억3,000만 달러의 5배가 넘는다.
미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컬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화장품 수입량도 만만치 않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이 Global Trade Atlas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은 1억1,583만 달러에 달하는 화장품(HS Code 330790)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은 283만 달러 어치로 2.4% 가량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록 점유율은 낮지만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75.6%로, 한국산 화장품은 빠르게 미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OTRA 달라스 무역관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국산 화장품은 품질 대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한류 열풍 덕에 젊은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세련되고 독특한 제품 케이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폭발적으로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수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을 향한 관심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 선물용품 박람회`에 참가한 라벨영
쇼킹 시리즈로 잘 알려진 라벨영화장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의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근 열린 `샌프란시스코 선물용품 박람회(sanfrancisco christmas cash & carry gift show)`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고 왔다고 밝혔다.
이 박람회에는 개최국이자 세계적인 뷰티강국인 미국은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온 1,780여 사가 참가, 화장품을 비롯해 디자이너 공예품, 빈티지 컬렉션 등 다양한 선물용품을 선보였다.
라벨영은 `바람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거센 바람이 잦은 샌프란시스코의 기후적 특성을 감안, 보습효과가 뛰어난 `쇼킹오일 2탄`과 윤기와 촉촉함을 한꺼번에 만족시켜주는 `쇼킹토너 2탄` 등 브랜드의 베스트 아이템을 앞세워 전 세계 바이어들의 눈길을 모았다.
라벨영 관계자는 "진정한 K-뷰티의 열풍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많은 나라에서 모인 새롭고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많았음에도 우리 제품이 그에 뒤지지 않는 뜨거운 관심을 받아 뿌듯한 마음으로 행사를 마쳤다"고 소감을 말했다.
▲ `201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 국제미용전시회`포스터 및 지난해 한국관 모습 (코이코 제공)
오는 7월 열리는 `2016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 국제미용전시회(Cosmoprof North America Las Vegas)`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다. 이 전시회의 한국관 주관업체인 코이코 측은 올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참가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어 한국관 규모를 전년보다 1.5배 정도 넓혔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관 전체 부스의 40% 가량이 판매됐고 리테일관과 용기관과 같은 독립부스 참가문의도 많아 각 사가 희망하는 위치로 부스를 배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는 미국 내 3대 미용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북남미와 유럽 미용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주요 전시 품목은 화장품, 헤어, 네일, 미용기기 및 액세서리, 용기 등이다.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프로페셔널 뷰티관을 비롯해 화장품&퍼스널 케어관, 용기관 등 3개 전시장으로 구분돼 바이어가 찾는 제품에 따라 신속한 상담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
지난해에는 39개국에서 온 1,015개사가 부스를 개설했고 바이어를 비롯한 참관객은 109개국, 3만여 명에 달했다. 7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서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Discover Green`이라는 새로운 프리미어 섹션을 구성, 전 세계 친환경 브랜드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코이코 관계자는 "2014년, 2015년에 참가했던 국내사들이 수출 증대를 위해 올해 또 다시 참가 신청을 하면서 빠르게 부스가 판매되고 있다"며 "올해 처음 마련되는 `Discover Green` 섹션에 참여하려면 미국시장 진출이 처음이거나 오는 2월까지 완제품 출시가 가능한 친환경·유기농 기업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