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 '우발적 폭행' 주장, 합의 실패 요인?

입력 2016-01-20 15:07   수정 2016-01-30 14:51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후배 폭행 혐의로 구속 위기에 처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경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재혁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폭행을 주장했다.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고 진술한 사재혁은 이후 황우만과 가족에게 수차례 사과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사재혁은 한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누나 A(26)씨가 "사과하려고 온 사람이 웃으면서 말하더라. 잘못도 뉘우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당황스럽다"고 폭로하면서 여론의 공분을 샀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재혁이 재판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게 될 경우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사재혁은 지난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연금 상한액인 월 100만원이 지급됐다.

한편,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을 시사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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