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탐구 생활] 기다렸어요, 공유

입력 2016-01-21 07:01  



[조은애 기자] 공유가 돌아왔다.

영원한 ‘로코킹’ 공유의 스크린 컴백 소식에 쏟아진 관심은 뜨거웠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 ‘용의자’ 이후 2년만, 실로 오랜만의 컴백이자 심지어 정통 멜로극이기 때문이다.

공유는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남과 여’를 시작으로 ‘부산행’, ‘밀정’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 한 해 무려 세 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남과 여’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공유는 “그동안 현장에서 쉴 새 없이 일했는데 워낙 안 나타나니까 많은 분들이 왜 계속 놀고 있냐고 하시더라”며 “올해 많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매번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이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건 처음이라서 기대가 크다”라며 스크린 컴백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올 한 해 관객과 자주 만날 것을 예고한 그가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남과 여’다. ‘남과 여’는 낯선 땅 핀란드에서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공유의 첫 멜로이자 전도연과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특히 “30대 중후반에 들어선 만큼, 어른들의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라는 공유의 말처럼 그 어떤 멜로극보다 깊고 뜨거운 드라마를 기대해볼 만하다.

사실 드라마 ‘빅’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각인된 그의 로맨틱한 이미지는 꽤나 뿌리 깊다. 배우로서 한 가지 수식어로 기억되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 각인된 이미지를 깨는 것일 터. 그는 과감히 도전했다. 공유는 영화 ‘도가니’에서는 한 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무차별적인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교사 강인호 역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소화했으며, 이어 ‘용의자’에서는 조국에 버림받은 북한 공작원 지동철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올해 개봉하는 ‘부산행’과 ‘밀정’은 공유의 장르물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 창궐한 좀비 바이러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블록버스터. 극중 공유는 딸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석우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연기 내공을 터트릴 예정이다. 더불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단체 의열단과 투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지운 감독의 영화 `밀정`에서는 그의 폭발력 있는 내면 연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랜만의 컴백이 반가운 것은 로맨스 장르 속 달콤한 매력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그를 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공유가 더욱 깊어진 연기와 매력으로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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