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바이러스 신생아 감염 비상…청주 산후조리원서 집단 발병
충북 청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하는 신생아들이 집단으로 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청주시 서원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 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 일부가 설사 등 장염 증세를 보였다.
산후조리원 측이 자체적으로 한 간이 검사 결과 51명의 신생아 중 15명에게서 로타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로타바이러스는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이런 사실은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던 한 신생아 보호자가 보건소에 신고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보건소 측은 의심 증상을 보인 신생아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서원보건소 관계자는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도 하는 로타바이러스는 감염병의 일종이지만, 신고 의무는 없다"며 "정밀 검사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산후조리원 측은 의심 증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자 이달 29일까지 자진 휴원에 들어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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