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락의 끝은 대체 어디?…WTI 6.71%↓

입력 2016-01-21 06:31   수정 2016-01-21 14:37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이 하루 만에 28달러대에서 26달러대로 내려앉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91달러(6.71%) 내려간 1배럴에 26.55달러로 종료됐다.

이는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전날 종가는 28.46달러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92센트(3.20%) 떨어진 1배럴에 27.8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WTI는 이날 개장과 더불어 4%의 대의 가파른 하락폭을 보였다.

오전 10시 56분 1배럴에 27달러의 붕괴를 맞았고, 오후 들면서 가격이 더 떨어져 장중 한때 26.19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1배럴에 25달러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더해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에 시장이 짓눌려 있다.

다국적 석유회사 로열 더치 셸은 조만간 발표할 분기별 보고에서 최소 42%의 이익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면서 1배럴에 30달러가 무너진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유가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발표되는 미국석유협회(API), 21일 나올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 통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고량이 늘어난 것으로 발표될 경우 유가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의 조사에서는 지난주 300만 배럴의 재고 증가가 예측됐다.

한편 금값은 이날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7.10달러(1.6%) 오른 1온스에 1,106.20달러로 마감됐다.

금 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이날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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