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통합`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져 야권 연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이 탈당 이후 천 의원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의원도 동석했으며, 김 의원은 그동안 천 의원과 여러차례 접촉하며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에 대해 양측이 통합 여부를 포함해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으며, 안 의원이 천 의원에게 당 대표직을 제안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통합과 관련해서는 천 의원측은 일단 선을 긋는 모양새다.
천 의원 측 관계자는 20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제 안철수 의원, 김한길 의원과 천 의원이 2시간 가량 만나 대화를 했다"며 "원론적인 내용이고, 통합을 하자는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 의원은 내일(21일) 창립준비위원회 운영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의 야권연대 논의 제안에 대한 화답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못했다"며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수차례 언론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넘어서는 더 큰 혁신을 해야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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