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장기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한국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증시가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면서 비이성적인 자금이탈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적인 영국계 자산운용사 에버딘자산운용에서 30년 넘게 잔뼈가 굵은 휴 영 아시아퍼시픽 총괄대표는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휴 영 에버딘자산운용 아시아퍼시픽 총괄대표
"한국은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고 있어서 자금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경제규모로 이미 선진시장으로 분류해도 된다고 본다. 현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는 한국증시가 신흥국으로 분류되면서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국부펀드, 중동 오일머니가 이머징마켓에서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는 비이성적인 군중심리 때문이라며 오히려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글로벌증시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중국증시도 장기적으로는 잠재력이 많은 시장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휴 영 에버딘자산운용 아시아퍼시픽 총괄대표
"중국주식시장은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투자한다. 이런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반영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경제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중국이 지난 3년 이상 성장 둔화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현정부의 정책이 제조업 위주에서 서비스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시그널이라는 분석입니다.
최근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인 수급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휴 영 에버딘자산운용 아시아퍼시픽 총괄대표
"유가는 이란의 증산 등 공급이 늘어나겠지만 다른 에너지원으로 대체되기전까지는 상당시간 기간이 걸리겠지만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오히려 원유와 원자재 업체 가운데서도 재정상태가 견조하고 생산원가가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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