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의 신세경이 흔들리지 않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신세경은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열혈 민초 분이 역을 맡아 꾸준한 호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아인이 연기하는 이방원과의 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분이 신세경도 변화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신세경의 사극 출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육룡이 나르샤`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때로는 귀족을 주눅 들게 할 만큼 당돌한 모습으로, 때로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로 약해진 모습으로 다양한 심경을 오가며 캐릭터를 구축해 왔다.
신세경의 중심이 잡힌 연기는 상대 배우와 어울림 속에 더욱 배가된다. 이방원과의 관계 변화에 따른 분이의 모습이 그랬다. 어릴 적 동무인 방원을 당돌하게 받아칠 때도 넓은 배려로 달랜 적도 있지만, 그가 왕이 될 사람임을 알고 있기에 남모르게 조심하는 구석도 있었다.
지난 32회 방송 분에서 "놀이가 끝났다"는 방원의 말과 흔들리는 눈빛에, 그에게 변화가 생긴 것을 감지한 분이는 백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생생지락을 만들어 달라며 방원을 독려했다. 분이의 말투는 차분했지만 눈빛에는 서글픔이 서려 있었다. 신세경은 대의를 위해 쿨하게 현실을 받아들이지만 애잔한 속마음은 감추지 못하는 분이의 심경을 균형 잡힌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신세경의 눈빛, 대사 전달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보여주기식 연기가 아니라 인물 간의 얽히고설키는 과정, 변화를 연구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세경의 꾸준한 노력과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