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최대 댐이 IS '사령부 겸 감옥'?··"美軍,홍수때문 공습못해"

입력 2016-01-22 09:17  

과격 이슬람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의 최대 댐인 타브카 댐을 감옥 겸 사령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IS가 이 댐에 주요 인사를 가두는가 하면 지도부 고위 인사의 은신처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미군 등이 댐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공습이 잘못돼 댐이 무너지면 홍수가 발생,수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과감한 작전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전술이라고 한다.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아리엘 아흐람 부교수는 "댐이 범람하면 이라크의 상당 부분이 잠기고, 시리아 동부 전역에 전기 공급이 안 된다"며 "이라크에는 환경적인 재앙, 시리아에는 인간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IS가 점령한 이 댐은 IS의 본부가 있는 락까로부터 서쪽으로 불과 25마일(약 40㎞)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한다.

1970년대 높이 200피트(약 61m), 길이 2마일(약 3.2㎞)의 대규모 댐이 건설되면서 시리아 최대 저수지인 레이크 아사드가 만들어졌다고.

현재 이 댐은 IS 소속의 외국인 전투원들이 지키고 있는데 당연히 접근이 엄격하게 차단되고 있다고 한다.

반(反) IS 단체인 `사운드 앤드 픽처`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정보 당국도 이 댐에 누가 갇혀 있는지를 알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 등으로부터 꼭꼭 숨겨야 할 인사들이 이곳에 갇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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