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통산 네 번째 명인(名人) 타이틀을 획득했다.
2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제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을 상대로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승 1패로 우승했다.
제34기 KBS바둑왕전에 이어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또다시 박정환 9단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된 이세돌 9단은 바둑왕전의 패배를 설욕하며 명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세돌 9단은 바둑왕전 뿐만 아니라 최근 박정환 9단에게 3연패를 기록하는 등 극도의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나 결승4국에서 역전승하며 3년 만의 명인 복귀와 동시에 슬럼프 탈출에 성공했다.
우승 직후 이세돌 9단은 "몽백합배에서 패한 이후 그 충격으로 계속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명인전에서 우승해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올해 세계대회가 많은 만큼 빨리 회복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랭킹 3위 이세돌 9단은 상대전적에서도 박정환 9단에게 17승 10패로 앞서가게 됐다.
사진 = 한국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