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진, 원숭이 머리 이식수술 성공…내년엔 사람에게 도전?

입력 2016-01-22 17:09   수정 2016-01-22 17:11




중국 의료팀이 원숭이 머리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의료팀은 내년말에는 사람 머리 이식수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신화통신과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 이탈리아의 신경외과의사 세르지오 카나베로를 인용, 중국 하얼빈의대 연구원인 런샤오핑(任曉平)이 원숭이 머리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신경외과의 카나베로는 2014년 6월 미국 신경과학회 콘퍼런스에 참석,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계획을 소개해 `프랑켄슈타인` 박사로 불린다. 그는 중국 하얼빈의대 의료팀, 한국 의료팀과 함께 내년말 사람머리 이식수술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의료진으로는 건국대 의학전문대 김시윤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카나베로 박사는 런 연구원이 원숭이 머리를 이식한 다음 혈액공급에 성공했으며 다만 골수신경 연결은 이뤄지지 않아 목부위 이하는 마비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적인 문제로 머리를 이식한 원숭이를 20시간후 안락사시켰다면서 이번 실험은 원숭이 머리를 영하 15도에서 동결할 경우 수술하는 동안 생존이 가능하며 뇌손상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카나베로와 중, 한 의료팀은 내년말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머리 이식수술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수술을 받겠다고 지원하고 나선 환자는 러시아의 컴퓨터 엔지니어인 발레리 스피리도노프(30)다. 그는 선천성 척수근육위축증을 앓고 있어 근육성장이 정지된 상태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술계획에 따르면 수술은 다소 복잡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먼저 스피리도노프의 머리를 이식할 건강한 신체를 찾아야한다. 스피리도노프의 머리와 기증자의 신체 온도를 떨어뜨린뒤 목 부위 조직을 해부해 척수를 절개하고 이를 기증자의 신체에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근육과 혈관을 연결하면 수술이 끝나지만 이후에도 4주간 정도 마취상태에서 머리와 신체의 일체화 과정을 거쳐야하고 깨어난 후 걷고 말하기 등 신체적응훈련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번 수술은 의학계에서 상당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객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없는데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특히 윤리적으로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실제 카나베로는 관련 수술을 승인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중국 의료팀과 협업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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