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고립 8일째...주민 1천명 배 끊켜 포항서 여관생활

입력 2016-01-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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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고립 상황이 8일째로 이어지고 있다.

2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18일부터 8일째 울릉과 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2대의 운항이 중단됐다.

겨울에는 강릉이나 묵호항과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이 기상 악화와 관광객 감소로 운항하지 않고 포항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만 운항한다.

이에 따라 울릉도에는 육지에서 들여오는 생필품과 신선식품의 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는 팔 식품이 별로 남지 않았다.

대다수 울릉도 주민은 겨울을 앞두고 식량이나 연료를 준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립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견딜 수 있다.

그러나 육지에 볼일이 있거나 병원에 가야 하는 환자는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육지에 나왔다가 들어가지 못하는 울릉 주민도 1천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포항 여관에 묵으며 배가 다시 운항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도 미국으로 출장갔다가 18일 귀국한 뒤 배편이 끊겨 포항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은 26일께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오후부터 동해남부 앞바다와 동해중부 먼바다 등에 발효 중인 풍랑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은 26일이 돼 봐야 알 수 있다"며 "뱃길이 다시 이어질 때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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