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한파] 전세난 심화...서민들 더 힘들어진다.

입력 2016-01-25 19:03   수정 2016-01-25 17:35

    <앵커>

    앞서 리포트처럼 아파트 거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주택경기가 얼어붙자 오히려 전세나 월세에 의존해야 하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가 오른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은 약 4만6천여세대.

    이는 지난해 5만7천여 세대에 비하면 20%나 줄어듭니다.

    여기에 서울 강남4구의 상반기 이주가구 수만도 7천여가구.

    전세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조차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대부분의 주택수요자들이 대출을 끼고 집을 마련하는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이들의 상환부담이 커져 매매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의 매매전환 수요가 줄면서 그만큼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세난은 월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합니다.

    월세로의 전환은 서민주거비를 더욱 압박합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를 예를 들어보면 이 아파트의 84㎡의 현재 매매가는 6억원. 전세가는 5억원입니다.

    5억원짜리 전세를 산다는 것은 세입자 입장에서는 연 3% 대출금리로 봤을때 연간 1천500만원의 금융비용을 지출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월세로 산다고 할때 약 4%의 이율로만 잡아도 연간 2천만원이 소요됩니다.

    산술적으로봐도 월세 주거 비용이 전세 주거비용 보다 연간 500만원 더 비쌉니다.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주택경기가 어려우니 빚내서 집사기도 무섭고 그런다고 전세를 찾으니 물건은 없고 월세로 가자니 부담은 늘어나고 이래저래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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