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성장률 0.6%…'올해 더 어렵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6-01-26 14:56   수정 2016-01-26 14:18

    <앵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주저앉으며 연간 2.6% 성장에 그쳤습니다.

    제조업과 수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올해도 2%대 성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쳤습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0년 6.5%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잠시 반등했지만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두차례 금리인하와 11조5천억원의 추경 편성으로 3분기 1%대로 올라섰던 성장률은 4분기 0.6%에 그치면서 연간 성장률을 깎아내렸습니다.

    민간소비는 소폭 늘었지만 수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전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4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물량기준으로 플러스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경기가 좋지 않아서 우리나라도 전체적으로 수출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올해 들어서도 수출 전망은 어둡습니다.

    연초부터 중국 경기침체가 불거지고 저유가로 산유국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들어 수출은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다 정부 부양책에 반짝 회복세를 나타냈던 소비도 정책 약발이 떨어지면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3%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대외여건 악화 속에 올해도 2% 성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경고음은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도) 2%대 성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외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가 최대 악재인데요 일본의 엔화공습,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대외적인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와 투자 위축 등으로 올해부터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대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인위적인 경기 부양에 나섰지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쳤고 대외여건 악화에는 따로 손쓸 방법이 없다는 점도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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