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 바이러스 미주국가 확산 우려…백신개발까지 빨라야 3년? '어쩌나'

입력 2016-01-26 11:42  



소두증 바이러스 미주국가 확산 우려…백신개발까지 빨라야 3년? `어쩌나`


소두증 바이러스 공포가 번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 유발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WHO는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 5월 미주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후 이미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지역에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주 대륙 55개국·지역의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그러면서 WHO는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인 대부분에게서 발열이나 발진 등과 같은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WHO는 임신한 여성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에 여행하기에 앞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각국 정부는 살충제 등을 사용해 모기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WHO는 덧붙였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에 따른 소두증 증상이 처음 발견된 브라질 정부와 세계 대형 제약업체들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가 지난 17일 "기록적으로 짧은 시간"에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백신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 산하 부탄탄연구소의 소장은 3∼5년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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