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우리 경제 체질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행장은 오늘(26일) 서울 63빌딩에서 주요기업 CEO 초청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단순 금융제공을 넘어 산업관리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이덕훈 수은 행장을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와 정지택 두산중공업 대표 등 해외건설·플랜트, 석유화학 서비스 산업 전반 17개 주요 기업 CEO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행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로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둔화, 유가하락 등에 따른 수출부진 장기화, 안으로는 내수침체와 가계부채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관리자 역할을 통해 우리 기업의 새 먹거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산업위험 선제적 관리를 통해 경제 체질개선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은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6년 수출입은행 핵심전략 설명회`를 열고 올해 주요 정책방향과 산업별 금융지원 전략도 발표했습니다.
올해 여신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5조원 줄어든 75조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대출과 투자는 5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 늘렸지만 올해 해외수주 감소를 예상해 보증은 전년보다 6조원 줄어든 18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지원산업인 건설·플랜트와 선박 부문의 수주 부진과 세계 경기침체에 따라 여신 지원을 축소했지만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즉각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여신 지원은 고용창출과 산업연관효과가 높은 보건의료, 문화콘텐츠 등 해외진출 유망서비스산업에 1조원을 추가하고 수출 상위 5대 품목인 ICT와 자동차, 일반기계 부문에 4조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창조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해외 온렌딩과 전대금융 등 국내외 중개금융기관을 통한 지원도 1조3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주요 수주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단순 자금공급 확대보다는 수익성 심사 강화를 통한 수주 과정 불합리성 제거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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