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Report] '상상을 현실로' 인간을 꿈꾸는 로봇

권영훈 기자

입력 2016-01-27 17:29   수정 2016-01-27 17:29

    <앵커>
    IT 신기술과 핫이슈를 살펴보는 `IT Report` 시간입니다.

    첫 순서는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보다 인간다운 로봇 개발을 위해 전 세계가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권영훈기잡니다.



    <기자>
    최근 막을 내린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증기기관과 전기, 전자공학에 이어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에스펜 아이드 / 세계경제포럼 부회장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와 발전 가능성을 가져다줄 겁니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참가자는 다름 아닌 `휴보`입니다.

    카이스트가 개발한 로봇으로 자유자재로 짐을 옮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로봇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있어 기회이자 위협입니다.

    로봇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에 따라 기업이나 국가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167억 달러로 우리 돈 약 20조원입니다.

    2009년 67억 달러에서 매년 20%씩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능형 로봇 `페퍼`는 지난해 6월 판매를 시작해 한달에 1천대씩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글은 10개가 넘는 로봇 업체를 인수해 세계 1위 로봇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3년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은 지금까지도 화젭니다.

    최근 로봇 산업은 단순한 기계에서 지능형 로봇으로 빠르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계 각국은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EU에 이르기까지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지능형 로봇 생산기업.

    사람의 모습과 유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곳입니다.

    귀여운 모양의 이족 보행 로봇은 어떠한 명령 없이도 사물을 인식해 반응합니다.

    이 회사의 교육용, 재난용 로봇은 품질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수 / 로보티즈 대표
    "현재까지는 산업용 로봇에만 머물러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E-비즈니스 쪽에서 흔히들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이런 업체들을 말하는데 그런 쪽에서 로봇 수요들이 생기고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업체들이 그쪽으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이제 미래에는 굉장히 큰 사업분야로서 로봇이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어요"

    국내 로봇산업 생산액은 2조6천억원. 세계 시장의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

    국내 로봇기업 수는 약 500개인데 93.4%가 중소기업입니다.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매우 부족하다는 방증입니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로봇 대기업은 현대중공업과 한화테크윈 정도입니다.

    때문에 구글과 소프트뱅크와 같은 글로벌 IT기업과의 경쟁은 이른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입니다.

    서울의 또다른 지능형 로봇 기업.

    사실 이 회사는 국내 1위, 세계 2위 세그웨이, 즉 전기스쿠터를 만드는 곳입니다.

    로봇의 발 역할을 하는 구동장치는 두 바퀴 형태로 서거나 앉아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10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해 미국과 일본에서 특허를 받았지만 도로교통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시판을 미룬 상황.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도 중국 대기업에 추월당한 겁니다.

    <인터뷰> 김준형 / 로보쓰리 대표
    "경쟁자가 중소기업이 아닌 샤오미 같이 너무 거대기업이 붙어버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벅찬 상대를 만나기는 했지만 뒤집어서 이야기 하면 벅찬상대와 싸울려니 재미도 있습니다. 역시 싸움을 할 만한 상대하고 싸워야 보람도 있고. 그런 것도 있지만 벅찬 상대고 앞으로 갈 길이 평탄치 않을 것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기술개발에서 제품화, 여기에 해외진출까지 중소기업의 힘 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정부는 2018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로봇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부처간 장벽을 없애고 범 정부 차원의 로봇 지원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실례로 의료 로봇은 보건복지부와 농사 로봇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의료 로봇을 구매할 때 9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일본 정부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영화 `로봇, 소리`는 10년째 실종된 딸을 찾고 있는 주인공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 `소리`를 만나 딸을 찾아 나섭니다.

    이제 지능형 로봇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다보스포럼에서 경고했듯이 로봇의 발전은 인간을 대체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산업의 영토 확장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데니스 홍 / 캘리포니아대 교수
    "로봇이 일자리를 가겨가는 만큼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가 나오기 전에 주유소라는게 있었나요? 자동차 정비소가 있었나요? 자동차 보험도 없었고 자동차 딜러쉽도 없었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엄청 늘었습니다. 로봇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하나 로봇들이 가져갈 인간들의 직업은 사실 인간이 해서는 안될, 또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가져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그리고 우주탐사 로봇은 이미 세상에 나온 지 오래.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즉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봇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기자 클로징>
    "혁명이라고 이를 만큼 로봇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4위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 지원과 대기업 투자가 이어져 선순환 로봇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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