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성과주의 도입을 논의해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하 회장은 오늘(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등장으로 은행권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은행권도 과거 체계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임금·고용구조는 과거 수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때 만들어졌던 것으로 서비스업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시스템적 맥락에서 개편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이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하 회장은 성과주의 도입 외에도 은행권을 둘러싼 갖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은행권 수수료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자산수익률은 0.5%도 안되고 자본수익률도 4~5% 수준으로 전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수수료와 리스크 프리미엄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객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은행권에도 투자일임업을 허용해야 하며 같은 차원에서 원리금 보장형 연금저축신탁의 신규 판매를 제한하는 정부 방침도 불공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회장은 "세금 우대 저축상품 가운데 연금저축보험이 84%를 차지하고 있는데 보험은 놔두고 은행의 원금보장형 상품만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의 예적금 편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현재 3억원 이상 투자하는 고개만 예적금을 편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부에 따른 차별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조영제 금융연수원장은 "금융권에 성과주의가 도입되면 직원들의 역량을 계발하는 부분도 당연히 따라가야 한다"며 "성과주의를 교육 측면에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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