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객주 2015’ 장혁과 유오성이 이덕화의 죽음 이후 조선 최고 상재(商材)자리를 놓고 한판 대격돌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34회 분은 시청률 10.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천봉삼(장혁)은 추시율(죽은 자에게 죄를 묻는 것) 맞은 중죄인이라 아무도 거두지 못하는 육의전 대행수 신석주(이덕화)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고 관으로 옮겼다. 이어 신석주의 관을 지게에 진 천봉삼과 송파마방 일행들이 신석주를 묻으러 가던 중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 올라 의기양양하게 지나가던 길소개(유오성)와 마주쳤던 것. 길소개는 신석주의 관을 짊어진 천봉삼에게 “국법이 무섭지 않은 모양이구나”라며 비아냥거렸고 천봉삼은 “국법이야 무섭지만 최소한의 사람의 도리라는 게 있지 않소. 어찌 전임 대행수를 이리 대한단 말이오”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길소개는 천봉삼에게 “천객주, 길상문의 아들 길소개가 대행수가 됐다!”라며 거들먹거렸고 천봉삼은 “상문이 아재가 참으로 좋아하겠소. 헌데 미안하오. 차마 축하한단 말은 입에서 안 나오네”라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던 터. 길소개는 “이제 신석주는 없다! 너하고 나 밖에. 지금부터는 천오수 아들 천봉삼, 길상문 아들 길소개가 송파와 육의전을 놓고 한바탕 전쟁을 벌여봐야지!”라며 사활 건 경쟁을 제안했다.
그러자 천봉삼은 헛헛하게 웃으며 “정말 그리 생각하슈. 이건 말이요 나와 당신의 싸움이 아니오. 이 나라 조선과 일본, 두 나라 간의 상권 전쟁이오. 상권 전쟁!”이라며 강렬하게 일침을 날렸던 것. 길소개는 시건방진 놈이라고 쏘아댄 후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천봉삼을 한참 노려봤다. 조선 상권을 놓고 살벌하게 대립할 두 사람의 전초전이 시작됐던 것.
이후 길소개가 아버지 길상문의 묘를 책문에서 육의전이 내려다보이는 목멱산으로 옮겼다는 소식에, 천봉삼은 정이 깊었던 길상문의 묘를 찾아 올라갔다. 길상문 묘 앞에 퍼질러 앉은 채로 길소개는 “아버지 아들 장하지 않소? 아버지가 그토록 원하던 육의전 대행수도 됐고, 아버지를 죽인 천오수한테 원한도 갚아줬소! 이만하면 칭찬 한마디 해주셔야잖소?”라고 울먹이며 속마음을 토로했던 상태. 이때 길소개의 고백을 듣고 충격을 받은 천봉삼이 나타났던 것. 천봉삼은 “당신이었어!!내 아버지를 그리 만든 게, 길소개 니 놈이었어!”라며 분노의 포효를 터트렸고 길소개는 당황했다. 과연 아버지 천오수 죽음의 진실을 두 귀로 직접 듣게 된 천봉삼이 길소개에게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결국 터질게 터졌네 그려. 언제쯤 길소개가 천오수 죽인 걸 알게 될지 궁금했는데...속이 다 시원하다”, “장혁이 이번에도 유오성을 용서해준다면, 나 정말 화날 것 같은데!! 이번엔 부셔버리자!”, “장혁과 유오성, 두 사람의 악연은 끝이 없네요. 그래도 장사에 있어서는 장혁이 한 수 위!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장사의 신-객주 2015’ 35회분은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