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 약 4년 6개월 만에 상장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중국 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가 코스닥시장에 새롭게 상장했습니다.
외국 기업으로는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고, 중국 기업으로는 지난 2011년 완리의 상장 이후 4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중국 고섬의 회계분식 사태 이후 외국 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매우 깊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증시에서 외국 기업의 저평가가 고질적으로 자리잡히면서 상장을 원하는 외국 기업들의 발길이 뜸해진 상태였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경우 `차이나 디스카운트`로 인해서 중국식품포장이나 3노드디지탈처럼 자발적인 상장폐지에 나선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 같은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며 오늘 상장한 크리스탈신소재를 시작으로 중국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현재 상장을 위해 증권사와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외국 기업 24곳 중 중국 기업만 15곳에 이릅니다.
<인터뷰> 홍순욱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장
"현재 중국 기업 2개사에 대하여 상장 심사 중이고 약 13개사가 상장 대기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도 중국 기업의 상장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완구·콘텐츠 제작사인 헝셩그룹과 자동차 전자장비 업체인 로스웰, 농기계 업체 골든센추리(금세기차윤제조) 등은 이미 코스닥 상장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의 상장 절차가 지연되면서 기업들이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의 불안정한 흐름과 정국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도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두드리는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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