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재, 이호동 플라스틱공장 불 1시간만에 진압…주민 15명 병원행

제주 화재 이호동 플라스틱공장
제주 화재, 이호동 플라스틱공장 불 1시간만에 진압…주민 15명 병원행
제주 이호동 한 플라스틱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9일 오전 9시35분쯤 화재가 발생한 제주 이호동 플라스틱공장에 오전 9시52분 대응1단계를 발령했다.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현장에 지휘소와 대피소를 마련해 오전 10시30분쯤 초진을 완료했으며,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7분 불을 모두 껐다.
불이 크게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전체 면적 322.8㎡(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공장 가운데 1층 199.4㎡가 모두 탔고 2층도 상당 부분이 불길에 타거나 그을렸다. 공장에서는 불길과 함께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주변 단독주택과 빌라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현재까지 영유아와 어린이 4명 등 주민 1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구토와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신고자 윤모(56)씨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만드는 업체로 알고 있다. 연기가 나더니 1분 사이에 갑자기 불이 확 번졌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 고모(53)씨는 "동사무소 직원이 큰 불이 났다고 해서 깜짝 놀라 딸을 데리고 나오려는데 복도에도 연기가 있어서 대피가 어려웠다. 밖에 나와보니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고 말했다.
강성찬 제주소방서 예방기획담당은 "플라스틱 업체는 일반 목조 건물과 달리 화재진압이 쉽게 되지 않고 유독연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을 끄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연소 확대는 막았지만 주변 건물에도 연기 그을음 피해가 많을 것 같다.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찰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 화재, 이호동 플라스틱공장 불 1시간만에 진압…주민 15명 병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