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 이슈] 소두증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입력 2016-01-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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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우리는 일부 연예인들의 비현실적인 머리 크기를 두고 "소두증 걸린 것 아니냐"며 부러움 섞인 멘트를 날리곤 한다. 그러나 이 소두증은 사실 정상적인 뇌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많은 경우가 태어나도 얼마 못가 죽음을 맞거나 정신박약으로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끔찍한 질병이다. 그런데 이 소두증이 실시간 검색어와 주요 뉴스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들어 브라질에서 신생아의 소두증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의 영향인 것으로 의심되면서 그로 인한 불안감 마저 늘어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Zika) 숲의 한 원숭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로 이후 이 지명을 따서 명명됐다. 사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다 해도 오열, 발진, 관절통 정도의 가벼운 독감 증세를 보일 뿐, 치명적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은 임신 초기의 임산부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소두증에 걸린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는 현재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로 알려졌지만 브라질 보건 당국은 예측을 뛰어넘는 확산 속도 때문에 다른 모기의 전염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현재 이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브라질은 물론이고 미국, 아시아 유럽 등지의 세계 곳곳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국제보건 비상사태 선포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감염 경로로는 비단 모기 뿐 아니라 감염자로부터의 수혈이나 감염자와의 성관계가 거론되는만큼 주의를 필요로 한다. 헌데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증세가 일반 독감과 유사한 탓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인지하고 확산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요 발병 국가인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14개국, 카리브해 연안 국가를 포함해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 일부 나라를 여행 경고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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