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 전문업체 안트로젠이 1일부터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안트로젠은 세 번째 도전 끝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지난해 12월 공모가를 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다른 회사들과 시기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로부터 외면받았다.
2014년에도 시도했지만 상장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이 났다.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지난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에서 60만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3천~2만8천원에서 1만7천~2만2천원으로 낮췄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31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가 신청 수량 중 68%가 희망 공모가 범위보다 높은 2만4천원 이상에 사겠다는 주문이었다.
덕분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보다 높은 2만4천원에 결정됐고 공모주식 수도 70만주로 늘렸다.
안트로젠은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용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을 개발해 2014년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큐피스템은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한 보험 승인 품목이며 지방 줄기세포 치료제 중 처음으로 판매 승인을 얻었다.
안트로젠의 강점은 줄기세포 대량 생산에 대한 기술력에 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는 채취한 줄기세포를 1억개 수준까지 증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트로젠은 이 과정에서 면역 조절이 강화된 줄기세포의 대량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3차원 배양 조직공학기술`을 적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시트에 줄기세포를 함유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손상이 거의 없고 건강한 줄기세포를 얻어 효율과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안트로젠 측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가 48시간 이내에 사용해야만 했던 반면 안트로젠의 3차원 배양 줄기세포 치료제는 동결을 통해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안트로젠은 현재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와 심재성 2도 화상 치료제, 힘줄 손상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와 크론병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성구 대표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수포성 표피 박리증 치료제는 올해 안으로 상용화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며 "나머지 제품들도 2018년까지 상용화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트로젠은 부광약품 대표를 지낸 이성구 대표가 2000년에 세운 회사로 최대주주는 부광약품(지분율 24.7%)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168억원 중 대부분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 설비를 확장하는 데 쓴다는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주식의 20%인 14만주를 배정했다.
주관사인 키움증권에서 청약할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2월 15일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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