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 모아놓은 ‘금융상품 한눈에’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첫날 방문자가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데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박시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선보인 ‘금융상품 한눈에’ 홈페이지입니다.
정기 예·적금부터 펀드, 대출과 연금저축까지 금융업권의 다양한 상품 종류가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적금을 클릭해봤습니다. 금융권역을 은행으로 두고 검색했더니 은행별로 4~7개의 상품이 조회됩니다.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 은행 영업점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시된 이 은행의 적금은 7개에 불과했지만 영업점에서 실제로 취급하는 적금은 29개에 달했습니다. 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우대금리도 달라 가장 유리한 상품이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권순용 NH농협은행 당산지점 계장
“고객님 같은 경우에 스마트뱅킹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품에서 0.5%포인트 추가로 우대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출을 클릭해봤습니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은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비교가 어렵습니다. 우대조건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은행의 한 주담대 상품. 3억원 짜리 주택을 사기 위해 10년 만기로 1억원을 빌리는 조건으로 검색했더니 최저금리는 2.90% 최고금리는 4.87%로 검색됩니다. 다시 영업점을 찾아보니 공시된 금리와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권순용 NH농협은행 당산지점 계장
“은행이 실제 적용하는 금리는 실시간으로 바뀌기 때문에 사이트에 나오는 금리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은 개인별 신용등급이나 소득,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사이트 정보만 믿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업점에 직접 와보니 예적금과 대출 상품 모두 사이트 정보와 일부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펀드를 검색했더니 결과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립니다. 워낙 많은 정보가 한 번에 뜨기 때문인데 그래서 오히려 나에게 필요한 상품을 고르기 쉽지 않다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사이트에 공시된 상품은 모두 853개.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첫 사이트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일부 개선점만 보완된다면 금융사간 긍정적인 경쟁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관련뉴스